[보상·재무 3] 통상임금 vs 평균임금: 수당과 퇴직금 계산의 핵심

이성호 공인회계사 · 마일스톤 회계법인

원본: https://planet-parent-2de.notion.site/38f8601fdbbc807faa46cfbe81fb3c7b

회사 규모가 커지고 인사 시스템을 정비할 때,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고 나중에 고용노동청 진정이나 소송으로 멘붕을 겪는 끈질긴 리스크가 바로 ‘임금의 성격 분류’입니다.

매달 직원들에게 나가는 기본급, 식대, 야근수당, 그리고 보너스로 주는 성과급까지 다 똑같은 '월급'처럼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이를 ‘통상임금’과 ‘평균임금’이라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서랍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이 구분을 잘못해서 퇴직금을 덜 줬다가 퇴사한 직원이 “3년 치 미지급 퇴직금과 지연이자를 뱉어내라”고 요구하면, 고정비 예측이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두 개념의 실무적 차이와 구별법을 완벽히 정리해 드립니다.

1. 두 임금의 정의와 왜 구별해야 하는가?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쓰임새가 180도 다릅니다.

  • 통상임금 (수당 계산의 기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한 금액입니다. 쉽게 말해 "아무 일도 안 하고 평소대로 출근만 해도 무조건 나오는 고정 시급의 기본 뼈대"입니다. 주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1.5배 가산수당)을 계산할 때 분모로 쓰입니다.
  • 평균임금 (퇴직금 계산의 기준): 산정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날(예: 퇴직일) 이전 3개월 동안에 그 근로자에게 지급된 임금의 총액을 그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눈 금액입니다. 쉽게 말해 "직원이 최근 3개월간 실제로 받아 간 짭짤한 총 수입의 일당평균"입니다. 주로 퇴직금과 재해보상금을 계산할 때 쓰입니다.

2. 수당별 서랍 분류: 통상임금 vs 평균임금

대표님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주요 수당들의 법적 성격 매칭 표입니다. 이 서랍 분류를 틀리는 순간 리스크가 시작됩니다.

3. '수당의 배신'이 재무적으로 무서운 이유 (★실무 리스크)

① 퇴직금 정산 시 평균임금이 통상임금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

원칙적으로 퇴직금은 평균임금 기반으로 계산합니다. 그런데 만약 직원이 퇴직 전 3개월 동안 무급휴가를 다녀왔거나 영업 실적이 안 좋아 인센티브를 전혀 못 받아 평균임금이 뚝 떨어졌다면 어떻게 될까요?

  • 법적 미니멈 가이드: 근로기준법 제2조 제2항에 따라, 계산된 평균임금이 그 직원의 원래 '통상임금'보다 낮으면 무조건 '통상임금'을 평균임금으로 간주하여 퇴직금을 짜야 합니다. 이를 모르고 낮아진 평균임금 그대로 퇴직금을 주면 임금체불이 됩니다. ② 고정수당(식대 등)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인한 가산수당 연쇄 폭탄

많은 스타트업이 식대 20만 원은 당연히 통상임금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기본급만 가지고 야근수당(시급 × 1.5)을 쳐서 줍니다. 하지만 노동청 점검 시 "식대도 전 직원에게 일률 지급했으니 통상임금이다"라고 판명 나면, 분모(통상임금 시급)가 커지면서 그동안 지급했던 3년 치 야근수당, 휴일수당을 전부 재계산해 차액을 소급 지급해야 하는 재무적 타격을 입게 됩니다.

4. 대표를 위한 리스크 방어 전략

  • 지급 조건의 명확화: 식대나 체력단련비 등을 줄 때 "출근일수에 연동하여 일당 얼마씩 지급한다"는 식의 조건을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에 명시하면 통상임금성(고정성)을 일부 빼낼 수 있습니다.
  • 경영성과급 비임금화 장치: 성과급을 줄 때는 정관이나 취업규칙에 "회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지급 여부 및 결정을 이사회에서 매번 완전히 새로 정하며, 호의적·일시적 상여에 해당한다"는 문구를 명확히 해두어야 추후 퇴직금 산정 범위에 포함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이성호 회계사의 한 줄 마일스톤 가이드

"매달 나가는 수당의 이름이 무엇이든, '전 직원에게 고정적으로 주느냐(통상임금)'와 '최근 3개월간 실비로 쥐여주었느냐(평균임금)'에 따라 회사의 수당 부채와 퇴직금 부채의 체급이 달라집니다. 급여 테이블을 설계하거나 변형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교차 검증을 거쳐 통상임금 경계선을 명확히 쳐두십시오."

지금 회사 상황에 이 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하다면

일반론은 여기까지입니다. 개별 사안은 사실관계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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